벼랑끝에 몰렸다가 22일 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2승3패를 기록한 야구드림팀이 23일 오전 10시반(한국시간) 4강진출의 분수령이 될 일본과 숙명의 일전을 벌인다.드림팀 선발투수는 에이스 정민태(현대). 이에 맞설 상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선수중 한명인 마쓰자카(세이부 라이온즈). 대회 개막전부터 일본은 마쓰자카를 한국전 선발로 내정했다.
4승1패로 4강 진출이 거의 확실시되는 일본은 마쓰자카를 준결승이나 결승전에 기용하기 위해 좌완 스기우치(미쓰비시중공업) 를 대타로 내세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한국타선에 좌타자들이 많아 스기우치의 등판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으로서도 1위가 확실시되는 미국과 준결승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2위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때문에 마쓰자카가 그대로 등판할 가능성이 많다. 마쓰자카는 17일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9회까지 직구 최고구속이 152km에 달했고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비록 연장 10회까지 8안타를 맞으며 2실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토미 라소다 미국감독조차 이번 대회 최고의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일본전에 강한 이병규(LG) 박재홍(현대) 등의 타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대회 시작전부터 일본전이 4강진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선동렬 인스트럭터 등을 일본에 파견, 전력분석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선동렬씨의 분석에 따라 코칭스태프는 마쓰자카가 등판할 경우 한국타자들이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노려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직구와 변화구를 함께 공략하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타자들중에는 퍼시픽리그 홈런 1위 나카무라(긴테츠o38개)를 필두로 다구치(오릭스) 마쓰나가(다이에) 다나카(니혼햄) 등 프로선수들이 요주의 대상이다. 전력상 일본에 뒤지는 것은 사실이나 전통적으로 대일전은 경기외적 요인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드니=특별취재반
■첫번째는 2승3패인 한국, 네덜란드, 호주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가정해보자. 3개팀이 동률일 경우에는 승자승 원칙 대신 3개팀간의 최소실점으로 4강 진출팀을 가린다. 5실점한 한국은 네덜란드(6실점) 호주(9실점)를 제치고 무조건 4강에 오른다.
두번째로 네덜란드가 이탈리아나 남아공중 한팀에게 지고 호주와 한국이 잔여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자승 원칙에 의해 호주가 4강 티켓을 거머쥔다. 반대로 네덜란드가 잔여경기를 모두 이기고 호주가 최강 미국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4강에 오른다.
세번째로 일본이 잔여 2경기를 모두 지고 한국, 호주, 네덜란드가 잔여2경기를 이기면 4팀이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실점이 적은 일본에게 행운이 돌아간다. 이밖에도 다양한 경우수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3가지 경우가 제일 가능성이 많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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