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남자 100kg급서 우승한 이노우에 코세이(22)가 일본야구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이노우에는 다부진 체구, 우수에 찬 듯 하면서도 사무라이 같은 강렬한 인상의 소유자. 시드니올림픽 일본선수단 기수로 선정된 그는 특히 '일본유도의 전설' 야마시타의 수제자로 일본유도의 '정통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 일본 유도의 자존심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또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세계 유도의 정상에 우뚝 선 주인공으로 효심 또한 지극해 일본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올림픽선수단 연감에 "병상의 아버지께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말을 했을 정도.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도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검은 띠에는 어머니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키는 183cm로 크지 않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는 저돌적인 파이터. 허벅다리 후리기, 밭다리는 물론이고 경량급 선수들의 주기술인 업어치기에도 능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을 거둬 세계 유도계의 괴물로 등장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도 4번의 한판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일사천리로 달렸고 결승에서도 캐나다의 백전노장 니콜라 질을 안다리걸기 한판으로 물리쳤다.
'그의 특기는 한판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99년세계선수권, 독일오픈, 파리오픈을 석권하는 등 지난 해 대부분의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노우에는 앞으로 세계유도계를 장식할 것 같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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