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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체조 뜀틀 규정보다 5㎝낮아…'치명적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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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체조 뜀틀 규정보다 5㎝낮아…'치명적 해프닝'

입력
2000.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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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m 때문에 뒤바뀐 순위`21일 끝난 여자체조 개인종합결승에서 뜀틀대의 높이가 규정보다 낮아 일부 선수들이 재경기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세번째 종목으로 뜀틀을 뛰기 위해 출발선에 선 앨래나 슬레이터(호주)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습 때 수도 없이 바라보던 뜀틀이 평소보다 낮아보인 것. 슬레이터는 코치와 심판진에게 의문을 제기했고 측정결과 뜀틀이 정상높이보다 5cm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문제는 슬레이터 이전에 이미 경기를 마친 엘리스 레이(미국)와 개인종합 1위 안드레아 라두칸(루마니아) 스베틀라나 호르키나(러시아) 아니카 리더(영국) 등 5명의 선수.

특히 개인종합 타이틀에 도전하는 호르키나는 무릎으로 착지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고 미국 챔피언 레이는 두번의 도약 모두 평소에 비해 납득이 가지 않는 저조한 성적으로 끝냈다. 리더는 아예 첫 도약에서 낙마, 부상을 입고 경기를 포기했다.

조직위는 별다른 해명없이 이들에게 재경기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이미 1위가 확정된 라두칸과 이단평행봉의 실수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호르키나는 다시 뛰지 않았다.

5cm가 선수들에게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컸다. 레이는 첫 종목인 뜀틀에서 예상외의 낮은 점수를 얻자 아예 메달의 꿈을 접었고 호르키나는 뒤이어 이단평행봉에서도 단체전 때와 똑같은 실수를 범했다.

재경기로 점수를 끌어올린다 해도 다른 경기가 끝나 순위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초반 경기인 뜀틀에서의 저조가 경기 내내 심적부담을 주었다"는 게 이들의 억울한 항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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