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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도 '풍수지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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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도 '풍수지리' 열풍

입력
2000.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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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의 파크하야트호텔은 최근 객실 배치를 바꿨다. 또 조립건축업체인 베베르하우스와 매시브하우스는 건축물의 방위를 정하는데 공을 들였다. 모두 풍수지리를 의식해서다. 그 결과 양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향상됐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를린무역관은 21일 “조화와 환경이 인간생활과 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학설이 서구에 전해지면서 예술과 건축, 가정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며 서구의 풍수지리 열풍을 소개했다.

무역관측은 “독일 바이에른주 매싱시의 공단조성과 상당수 슈퍼마켓의 제품판매대 배치 등이 모두 풍수지리를 감안한 결과”라며 “영국의 이동통신업체인 오렌지사는 최근 자사 차량 번호판과 제품번호에서 불운의 숫자인 4을 몰아냈고 종업원에게는 행운색인 적색과 청색 검정색 의복을 입도록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인 알타비스타에는 약 12만개의 풍수지리 관련 사이트가 있고, 독일에만 약 2,000여명이 풍수지리 관련 컨설턴트가 활동중이다.

유명인사중엔 록뮤직의 여왕 마돈나, 영국의 팝스타 보이조지, 백만장자 도널드 트럼프 등이 풍수지리설의 대표적 신봉자.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최근 백악관 사무실을 개조하면서 풍수지리학자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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