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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직개편 논의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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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직개편 논의 다시 꿈틀

입력
2000.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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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의 전격 사퇴로 여권내 권력지도가 변화될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내에는 주요 당직 개편 등 지도체제 정비 논의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당 주례보고를 받는 25일이 ‘D 데이’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한길 총재비서실장이 박 장관 후임 문화관광부장관으로 발탁됐고 몇몇 당 기구의 통폐합 및 정비를 목전에 두고 있는 등 당직 개편의 요인은 많다. 당 기구는 다섯자리인 사무부총장이 2개로 줄고 기조·조직·홍보위원회가 사무총장 산하로 들어감으로써 당 6역 체제에서 당 5역체제로 바뀌게 된다.

19일 열린 의원 총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에 의해 강력하게 제기됐던 지도부 개편론은 박 장관 사퇴를 계기로 다시 양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적극론은 박 장관 사퇴를 명실공히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이후 미뤄져 왔던 주요 당직 개편을 단행,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신중론은 여권 전체의 권력 균형상 박 장관의 사퇴를 끝으로 여권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야지 섣불리 전선을 확대했다가는 권력의 한 축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내세우고 있다.

당직 개편론은 구체적으로는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의 교체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대통령이 귀국 후 당직개편을 단행키 위해서는 형식상 주요 당직자의 일괄 사의가 선행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런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민주당내에는 당직개편 적극론과 신중론사이에 논리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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