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단체전 금메달4연패를 이룬 한국양궁 필승작전의 시작과 끝에는 '독사' 김수녕(29.예천군청)이 있다. 단체전 내내 김수녕은 작전의 핵이 돼 움직였다.한국팀의 단체전 전략은 1, 2라운드는 김수녕-윤미진-김남순, 3라운드 는 김남순-윤미진-김수녕의 순으로 짜여졌다. 이 순서는 첫날 랭킹라운드부터 마지막 결승전까지 지켜졌다.
이는 초반 리드를 이끌고 후반 박빙의 승부때를 고려한 필승전략. 김수녕은1, 2라운드에서는 리드를 이끌기 위해 첫 궁사로, 승부처가 되는3라운드에서는 마지막에 배치됐다. 막내 윤미진은 상황에 따른 동요가 덜한 중간을 맡고 김남순이 뒤를 받치는 순서로 짜여졌다.
이 작전은 지난 6월 대표팀 선발뒤 3명의 배치를 6가지 경우의 수로 나눠100여 차례의 단체전 예비시험을 거친 결과.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이 뽑은 시험분석 데이터에서 작전의 핵은 역시 김수녕으로 나왔다.
김수녕이 풍부한 국제경험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장영술여자코치는 "현재의 순서가 컴퓨터 데이터상 가장 완벽한 오더였다"고 말했다. 김남순, 윤미진, 김수녕 트리오의 특성을 고려한 오더가 4연패를 가능케 한 또다른 요인이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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