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21일 한국은행이 전국 2,89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업황BSI 지수가 ‘97’로 지난해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하락했다.
한은의 제조업 업황BSI는 환란 이후 상승세를 거듭, 지난해 4·4분기 116까지 치솟았으나 올들어 1·4분기 104, 2·4분기 102등으로 내림세를 보여왔다.
한은의 제조업 업황BSI는 경기에 관한 기업들의 의견을 지수로 표시한 것이다. 지수‘100’이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BSI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9월1일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지속되는 고유가 문제와 ‘포드 쇼크’까지 감안하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4·4분기 업황BSI는 107로 나타나 기업들이 4·4분기에는 경기가 호전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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