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의 대선 및 총선을 나흘 앞둔 20일 야당 단일 후보인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를 지지하는 15만 군중이 의사당 앞에서 최대 규모의 집회를 열었고,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군부는 코스투니차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선 16개 야당연합인 세르비아 민주야당(DOS)의 코스투니차 후보가 세르비아 사회당(SPS)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여전히 5-11%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의 한 스포츠홀에서 마지막 대중연설을 갖고 서방과 야당의 음모로부터 연방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1만 5,000명이 참석해 야당측 집회에 비해 현저한 수적 열세를 보였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또 지난 1997년 취임 후 처음으로 몬테네그로를 방문,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확고한 결속을 촉구했다. 서방 관측통들과 세르비아인들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야당 후보에 패배할 경우 그에 승복하지 않는 등 집권 연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베오그라드의 의사당 앞에서 열린 야당연합 집회에는 최소한 15만명이 참석, 유권자들의 정권 교체 열망을 반영했으며 현지 언론들은 집회 참가자 수가 20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투니차 후보는 연설에서 “유고연방은 한 사람에게 인질로 잡혀있다”면서 “집권하면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은 정권과 가난, 폭력을 더 이상 두려워 하지 않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네보이사 파브코비치 유고군 참모총장은 이날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군이 그의 승리를 수용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군은 지금까지 특정 정당을 지지해본 적이 없다”며 ”나는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지지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선거결과에 따른 정권 이양의 최대 걸림돌로 간주돼온 군부의 최초 공식 입장 표명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베오그라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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