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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스타 / 女역도 우루티아 '기적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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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스타 / 女역도 우루티아 '기적의 투혼'

입력
2000.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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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의 환희는 누구에게나 대단한 것이지만, 20일 여자 역도 75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마리아 이사벨 우루티아의 기쁨은 남달랐다. 본인에게도 일생일대의 영광이었지만 그보다 조국 콜롬비아에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기 때문이다.특히 개인적으로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스스로도 감격할 정도였다. 35세의 나이도 그렇지만 우선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Kg을 감량하는 '체중과의 전쟁'을 벌였다.

보통 선수들이 3~7Kg 정도를 감량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는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기전 이미 자신과의 싸움에서 금메달을 딴 셈. 대회를 앞두고는 '역도의 나라'.

불가리아에 원정, 오랜 기간 각고의 땀을 흘린 것도 그렇고, 훈련도중 무릎을 다쳐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지만 훈련을 중단하지 않고 가까스로 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그의 이야기는 인간승리의 드라마였다.

우루티아가 이번 올림픽서 들어올린 무게는 인상(121kg) 용상(135kg) 합계 254kg. 매번 자신의 몸무게(73.3kg)의 두배 가까운 바벨을 들어올릴 때마다 그의 눈알은 튀어나올 듯 했다.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이다. 우루티아는 루스 오그베이포(나이지리아), 구오이항(대만)과 같은 기록을 냈지만 20Kg을 감량한 덕에 몸무게가 가장 적어 금메달을 땄다.

이미 엄마가 됐을 나이의 우루티아는 아직 은퇴 계획이 없다. 자신이 콜럼비아의 금메달 획득에 물꼬를 튼 만큼 몇 년 더 바벨을 잡아 각종 세계대회에서 조국의 이름을 드높이겠다는 것이다.

한가지 소망이 더 있다면 좋은 결혼상대자를 만나는 것. 이제부터라도 멋진 남자를 찾아 올림픽 선수촌을 뒤지고 다니겠다는 그는 "금메달이 좋은 미끼가 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던졌다.

김지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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