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KT-PCS社 '진흙탕 싸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KT-PCS社 '진흙탕 싸움'

입력
2000.09.22 00:00
0 0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인하 시한 연기요청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SK와 PCS 3사간 대립이 비방광고전과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졌다.한국통신프리텔·엠닷컴 LG텔레콤 등 PCS 3사는 21일자 전 일간지에 SK텔레콤을 비난하는 양면 광고를 실었다가 미리 정보를 입수한 SK텔레콤이 법원의 광고게재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내자 부랴부랴 광고를 빼는 소동을 벌였다.

PCS 3사는 이 광고에서 ‘기만행위’‘음해공작’등 극단적인 표현을 동원, SK텔레콤을 비난한 뒤 공정위에 낸 이의신청 철회와 시장점유율 인하를 위한 SK대리점의 PCS 단말기 판매 허용, PCS 전환가입자에 대한 단말기 보상구매, 10월로 예정된 IS-95C 서비스를 내년 6월말까지 연기할 것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신문에서 제작상 문제를 들어 PCS 광고를 그대로 내보내자 이를 둘러싸고 또다시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PCS사들의 근거없는 헐뜯기가 도를 넘었다”며 “비방광고에 10억원이나 쓸 돈이 있으면 자사 상품광고나 하라”고 쏘아 붙였다.

LG텔레콤측은 이에 대해 “SK의 입장을 고려해 법원 결정에 관계없이 광고를 자진해 뺐는데도 SK측이 이를 비방에 역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이 이처럼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27일 열리는 공정위 전체회의에서 SK텔레콤 이의신청건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SK텔레콤의 주장을 받아들여 점유율 인하 시한을 2002년 6월말까지로 1년 연장해줄 경우 SK의 독점체제 유지로 PCS사들은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공정위는 자료수집 미비 등을 들어 이번 회의에 이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해 최종 결정은 내달 중순께나 내려질 전망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공정위가 SK텔레콤의 점유율 인하 시한 연장이 필요한 지, 요금 인상 또는 신규 가입 전면 중단이 가능한 지 등 4개항을 질의한 데 대해 지난 19일 SK측에 다소 불리한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