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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영 일문일답 / "압력전화 분명 朴前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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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영 일문일답 / "압력전화 분명 朴前장관"

입력
2000.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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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52)씨는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정부패추방시민연대 사무실에서 1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2월 대출보증 압력 전화를 한 ‘청와대 공보수석’이라는 사람의 목소리는 틀림없는 박지원 전 장관이었다”고 되풀이 주장했다._박 전 장관이 대출압력을 했다는 증거물이 있나.

“녹음테이프나 녹취록은 없다. 그러나 내가 직접 전화를 받았다. TV를 통해 자주 들었던 박 전 장관의 목소리가 틀림없었다.”

_당시 최수병 신보 이사장의 압력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손용문 이사 말이 그 전날 박주선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광주고 선배인 최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지점장의 사표를 받지 않으면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_그 녹취록은 있나. 있다면 추가로 공개할 것인가.

“있다. 공개는 수사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겠다.”

_정치단체가 당신을 보호하며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30년을 금융기관에서만 근무했다. 정치활동 경력은 전무하고 정치에 관심도 없다.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정당이나 정치단체와 접촉한 일이 없다.”

_일기를 한나라당에 보내 공개한 이유는.

“나는 모르는 일이다. 측근들이 복사해 관계 요로에 보내는 과정에서 건네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_사직동팀 조사에서 4개 업체로부터 1,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왔는데.

“100% 조작이라고 확신한다. 나의 비리를 제보했다는 모 회사 사장도 경찰과 검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 자백한 것이다.”

_도피생활을 도운 사람은.

“권력의 횡포에 어려움을 당할 수 있으므로 누구인지 밝힐 수 없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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