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세계화 /장 피에르 바르니에 지음, 주형일 옮김진정한 문화의 세계화란 무엇일까. 맥도널드와 코카콜라가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문화의 세계화일까.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문화연구가인 저자가 인류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상품의 존재와 바람직한 유통과정을 제시했다. 저자는 우선 우리가 흔히 '문화상품'이라고 일컫는 산물들이 대단히 불평등한 방식으로 60억 사람들에게 하루하루 판매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한다. 베이징에 진출한 미국의 맥도널드 햄버거,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팔리는 파리의 바케트 빵 등은 선진국 미디어가 부각시킨 것들만을 추종한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불평등한 문화상품의 유통을 제어할 문화부문의 WTO(국제무역기구)를 설립해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한울 발행, 9,000원.
●투덜이의 영화세상 /이대현 지음
"한국영화에 퍼져있던 또 하나의 잘못된 생각. 나쁘면 그냥 침묵해라. 내 생각은 달랐다. 불량식품을 건강식품이라고 속이는 만큼이나, 불량식품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도 나쁘다."한국일보 영화담당 기자인 저자의 고백처럼 책은 한국영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과 비판을 담았다. 한국일보에 실린 영화칼럼과 주간한국의 '문화로 세상읽기' 와 현장에서 만난 영화인들에 대한 글들을 모았다. 그 앞에서는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과 영화배우 김희선이 모두 벌거숭이가 된다. PD가 영화를 못 만드는 이유, 한국과 홍콩과 일본의 눈물의 차이가 드러난다. 단어 하나, 생각 하나에도 정성을 다한 책을 읽다보면 여타 영화 입문서가 달콤한 선전문구로 치장되 영화 홍보책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할미디어 발행, 9,800원.
●책으로 보는 인터넷 의료상담 /인터넷 포스트 엮음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 처방전 발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이버 의료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7년 문을 연 인터넷 의료 포털사이트인 '인터넷 포스트(www. doctor.co.kr)'가 그동안의 상담사례를 책으로 묶었다. 상담사례가 10만건을 돌파함에 따라 오프라인에서도 의료상담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 책에는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4개과에 대한 의료상담이 실렸다. '엑시머 수술 후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비염성 콧물, 먼지 알레르기를 치료하고 싶다' 등 환자들의 질문에 사이트에 가입한 200여명의 전문의사들이 친절하게 답변하고 있다. 신유 발행, 1만 2,000원.
김관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