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3명의 선수가 한경기에 출전, 금메달을 겨루게 돼 화제. 육상 여자 800m에 출전하는 미국의 조에타 클라크-딕스와 헤이즐 클라크, 그리고 절 마일스-클라크가 그 주인공들.조에타와 헤이즐은 자매이고, 절 마일스는 이들의 올케다. 세사람의 코치 역시 절 마일스의 남편인 조 클라크인데 이들은 지난 7월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나란히 1,2,3 위에 올라 성조기를 달았다.
세사람중 가장 빠른 사람은 막내인 헤이즐. 전미 대학선수권자이기도 한 그는 선발전에서 1분58초97을 기록, 절 마일스를 0.54초 차이로 제쳤다. 남편의 권유로 미국기록을 보유한400m에서 종목을 바꾼 절 마일스는 올림픽에서 시누이에게 당한 지난 대표선발전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맏이인 조에타도 투지를 불태우기는 마찬가지. 기록은 가장 쳐지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21년 육상경력을 접을 예정이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98년과 99년 잇단 교통사고로 트랙을 떠났던 그는 마흔을 앞둔 나이에 불굴의 의지로 재기, 스포츠 정신에서는 동생과 올케에게 모범을 벌이고 있다. 경기 때는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달린 뒤에는 꼭 악수를 주고받는 세사람은 경기가 끝나면 누구보다도 친한 사이가 된다.
헤이즐은 "언니, 올케와 함께 경기를 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라며 "누가 되든 금메달은 클라크가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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