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7일째인 21일 한국양궁이 기대대로 금메달을 추가,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러나 믿었던 유도가 84년 올림픽이후 처음으로 금메달획득에 실패했다. 구기종목서는 남자하키는 강호 인도에 첫 승을 거뒀으나 남자배구는 아깝게 러시아에 패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하키…2승1무 본선 '희망'
스페인, 아르헨티나와 거푸 무승부를 이룬 한국 남자대표팀은 마침내 강호 인도를 상대로 첫 승의 물꼬를 터 본선 진출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다음 상대는 약체 폴란드(24일)라 연승행진이 가능하다.
한국의 승리엔 강건욱 송성태(이상 성남시청) 등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초반만 해도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던 경기의 흐름은 전반 27분께 송성태의 필드골로 한국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기선을 잡은 한국은 강력한 수비로 상대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 첫 골을 잘 지키는 한편 후반 6분께 강건욱이 역시 필드골을 추가해 사기를 올렸다. 이후 한국은 짜임새있는 밀집 수비로 인도의 총력을 다한 파상 공세를 봉쇄, 실점없이 잘 마무리했다.
■ 배구…남자배구 다 잡았던 첫승 또 놓쳐
다잡은 첫 승을 강공 일변도로 무리하게 덤벼들다 놓친 아까운 한판이었다. 1세트를 접전끝에 22_25로 내준 한국 남자대표팀은 2, 3세트를 25_22, 25_20으로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4세트들어 한국은 막판 22_24에서 신진식의 연속 2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마무리 강공이 계속 상대의 블로킹벽에 막히면서 27_29로 내주었다. 한국은 5세트들어 신진식의 고공포가 먹히면서 14_11까지 리드, 승리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이후 신진식이 앞장선 강공 일변도의 단조로운 공격과 범실까지 겹치면서 내리 3점을 내줘 14_14의 타이를 허용했고 이후 15_14의 유리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블로킹 수비와 공격에 밀려 또다시 3점을 연속 내주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 수영…자유형 50m서도 한국新
김민석은 비록 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긴 했지만 이틀전 자유형 100m에 이어 이날 50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자유형 50m 기록(22초82)은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22초99)을 0.17초나 앞당긴 것. 김민석은 이로써 올들어 자유형 단거리(50m,100m)에서 6차례나 한국신기록을 제조했다.
이날 올 아시아선수권자 장청지(중국)와 나란히 17위로 골인한 것을 비롯, 자유형 100m에서도 50초49로 아시아 최고인 24위에 오른 바 있어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를 굳혔다.
■ 사격…이은철·배성덕 본선 탈락
배성덕(창원시청)과 이은철(한국통신)은 남자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각각 588점, 587점의 부진을 보이며 38위, 41위에 머물러 본선 탈락했다.
■ 유도…장성호 패자부활전
최소한 메달권을 기대했던 남자 100Kg급의 장성호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나 2회전서 알제리의 벨그로운에 한판패로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또 여자 78Kg급의 이소연은 3회전서 프랑스의 라브룬에 패했다. 한국은 22일 고경두가 메달에 도전하지만 우승가능성은 희박해 이번 대회서 노골드에 그치는 등 참패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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