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은 이란 말은 이제 진부하게 들릴 만큼 인터넷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인터넷에 대한 사회적 의미도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됐을까?
최근의 '통신질서확립법'을 둘러싼 난맥상에서 보듯 인터넷을 둘러싼 담론은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보인다.
더구나 초보자들에겐 '유즈넷' '하이퍼텍스트' '머드 게임' '사이버 펑크' 등 인터넷 각 분야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개념과 용어들의 그물망도 만만찮게 혼란스러운 처지다.
마땅한 입문서가 없을까.
'인터넷과 사이버사회'(커뮤니케이션북스 발행)은 인터넷의 구조를 설명하면서 그것의 사회적 의미를 고찰한 종합 개설서다.
'하루만에 인터넷 정복한다' 류의 입문서야 많지만, 사회적 맥락 아래서 종합적으로 그 의미를 설명한 책은 의외로 찾기 힘들었다는 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다.
지은이는 이재현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인터넷과 구조와 역사에 관한 내용, 즉 인터넷의 기술적 측면을 다루고 있고, 2부는 인터넷을 둘러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의미를 다뤘다.
인터넷과 정체성의 문제, 가상공동체, 온라인 게임의 문화, 사이버펑크, 사이버 권력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간단명료하면서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인터넷이란 밀림에서 나무보다는 숲을 조망해 보여줌으로써 인터넷의 사회적 함의를 찾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인터넷을 주제로 한 대학 인문사회 교양수업의 교재로 적당한 책이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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