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 공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 예측했던 것보다 0.5% 포인트 상향 조정한 4.7%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불안이라는 큰 복병과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가능성등은 언제든 세계경제를 나락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번 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개막하는 IMF_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두고 공개한 이 보고서는 또 세계경제가 미국경제의 강세, 러시아의 성장,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시장의 부흥에 힘입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4.2%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세계경제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 올해엔 0.8% 포인트 올라간 5.2%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3.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른 지역에 심각한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기록적인 고도성장에 따른 인플레 가능성 등 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산유국들의 생산감축과 세계경제의 활황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는 유가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지난 4월 경제전망 당시 가정했던 것보다 배럴당 5달러 상승했다며 이러한 유가상승으로 향후 1년간 선진국들의 유가부담이 400억달러가 늘어나고 경제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IMF의 분석사들은 “제조업 중심의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이 고유가로 인한 1차충격의 대상자들”이라며 “활력을 되찾고 있는 일본과 저유로에 시달리는 유럽,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미국이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변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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