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강원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에서 시작된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은 이달부터 9만5,000여명의 남측 이산가족 명단과 북측 명단을 일괄 교환해 연내에 생사확인을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8·15 방문단 가족 및 생사가 확인된 일부 가족부터 편지를 교환하자고 제의했다.남측 수석대표인 박기륜(朴基崙) 한적 사무총장은 이날 “이산가족들의 서신은 엽서 형식으로 하고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정기적으로 교환할 것을 제의했다”며 “연내 2차례의 방문단 교환 시기를 10월 중순과 11월 중순으로 하고, 방문 일정을 3박 4일에서 2박 3일로 줄이되 가족간 동숙(同宿)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생사확인·서신교환과 관련, 시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안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양측은 이날 합의문 초안을 상호 교환했으며 21일 대표간 실무접촉을 통해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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