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이클 브레크 색소폰 연주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마이클 브레크 색소폰 연주회

입력
2000.09.21 00:00
0 0

"드디어 내한 연주를 펼친다니, 이제 한국의 재즈 시장도 일본만큼 커졌다는 징표겠죠. 그처럼 다양한 리듬과 코드를 구사하는 사람은 없어요."마이클 브레커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중견 재즈맨 신동진(앨토 색소폰)씨의 반응이다.

현대 재즈의 흐름을 선두 지휘하고 있는 미국의 마이클 브레커(51·테너 색소폰)가 첫 내한 연주를 갖는다.

이미 성공리에 내한 공연을 가졌던 피아니스트 케니 배런과 함께 만드는 콘서트여서 재즈팬들에겐 겹경사이다.

브레커는 재즈의 성자(聖者) 존 콜트레인이 남긴 음악적 유산을 록에 접목, 네오 밥이라는 새 장르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그는 노르웨이의 얀 가바렉과 함께 현재 백인 재즈 색소폰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팻 메스니, 찰리 헤이든 등과 만들었던 앨범 '80/81'은 1980년대 재즈가 도달한 미의 극치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그의 재즈는 전통적 틀을 거부한다. 60년대 후반에는 그룹 드림스와 록적인 재즈를 만들었고 , 70년대 초반에는 호레이스 실버와 정통 재즈를 연주하더니, 이후 형 랜디와 펑크 퓨전 그룹 브레커 브라더스를 결성해 재즈라는 이름하에 팝-록-펑크를 두루 누볐다. 1999년 발표한 신보 'Time Is Of The Essence'는 피아노를 오르간으로 대체한 혁신적 편성에, 전설적 드러머 앨빈 존스와의 첫 취입 등으로 화제가 만발했던 작품이다.

이번 콘서트의 주요 레퍼터리다.

찰스 밍거스(재즈)에서 존 레넌(팝)까지 장르를 마음대로 넘나들던 그에 대한 평가는 일곱 번의 그래미상, 스윙 저널 등 재즈전문지의 베스트 재즈맨 선정 사실이 입증한다.

지금껏 연주 여행이 100만 마일이 넘는 그는 이번 첫 내한 연주로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게 됐다.

또 다른 주인공 케니 배런(57·피아노). '백개의 황금 손가락' 공연에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계단까지도 좌석으로 만들었던 콘서트에는 늘 그가 있었다.

가수 지니 브라이슨(42). 비밥의 창시자 디지 길레스피의 딸(사생아)이다. 콘서트 내내 케니 배런 트리오의 노련한 반주가 받쳐 준다.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 하야트 호텔 그랜드 볼룸. (02)738-7029

장병욱기자

a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