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1차 적십자회담 이후 80일만에 마주한 남북 대표단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회담에 임했다.김용순(金容淳) 특사의 서울방문 등을 통해 주요 쟁점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탓인지 양측 모두 회담 결과를 낙관했다.
남북은 20일 오후 3시30분 첫날 회담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기본 입장을 교환했다.
회담에서 박기륜(朴基崙) 남측 수석대표는 “시드니 올림픽에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지만 이산가족들의 관심은 금강산에 집중돼 있다”며 “생사라도 확인하겠다는 게 이들의 바람인 만큼 좋은 성과를 얻자”고 말했다.
이에 최승철 북측 대표단장은 “역사와 민족 앞에 남는 회담으로 하자”고 화답했다. 특히 북측은 이날 전례없이 합의문 초안을 남측에 제시, 원만한 회담 진행을 예고했다.
회담후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금강산호텔 12층 연회장에서 진행된 북측 대표단 주최 환영 만찬에서 양측대표단은 8월 이산가족 방문단 사업을 화제로 정담을 나누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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