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호주의 사이먼 페어웨더가 미국의 빅 분더를 113-10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 .이변중 이변을 낳은 호주양궁이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던 배경은 한국인감독의 지도력이 결정적이었다.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96애틀랜타올림픽에 코치와 감독으로 한국선수를 지도했던 이기식(43)씨가 한국양궁의 비법을 전수, 호주를 양궁강궁으로 만든 주역이다.
국내 양궁지도자들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았던 이 감독은 97년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한 호주체육계가 20여년간 세계정상으로 군림한 한국양궁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이 감독을 초빙했던 것.
공교롭게도 이 감독은 한국대표팀의 이왕우 서오석씨와 절친한 친구사이. 현역시절 함께 동고동락했고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한국은 19일 여자개인전 금,은,동을 독식하고 이날 남자개인전에서도 메달을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기식감독으로부터 한국식 양궁을 배운 페어웨더가 한국선수들처럼 정교함을 자랑하며 세계정상에 우뚝섰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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