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의 고통을 없앤 먹는 항암제의 상품화 가능성이 열렸다.화학연구소 유성은(50) 박사팀과 한미약품은 19일 차세대 항암제 파클리탁셀('탁솔'로 알려짐)을 하루 1~3회 먹는 경구용 캡슐제(상품명 오락솔)로 제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쥐에 대한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브리스톨 마이어사가 주사제로 개발한 파클리탁셀은 30밀리그램(1회 투여분)에 20만원정도 하는 고가 항암제. 유방암, 난소암, 폐암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으나 체내 흡수를 돕기위해 주사약에 넣는 부형제가 쇼크사를 일으키거나, 재발한 암에 대해서는 약효가 거의 없는 내성이 단점이었다.
반면 오락솔은 체내 흡수율을 높였고 부형제 부작용을 원천적으로 방지했다.
한미약품 우종수 수석연구원은 "먹는 항암제가 상품화하면 6주동안 입원하면서 6번에 걸쳐 24시간 주사를 맞아야 하는 항암치료의 불편과 고통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 약을 2002년 말~2003년 초께 상품화할 계획이다. 파클리탁셀의 세계시장은 연 15억달러(1조 7,000억원) 규모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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