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발(發) '대박'거래 제의는 일단 의심하세요."우리 제품을 대규모로 수입할 것처럼 미끼를 던져 입찰보증금과 어음·송금수수료 등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뒤 종적을 감춰 우리 중소기업을 울려 온 '아프리카 사기단'이 최근 스페인에서 유사범행을 재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9일 "최근 이같은 피해사례들이 현지 무역관에 접수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0여년 전부터 아프리카를 주무대로 활동해 온 사기단은 국내업체의 아프리카 거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최근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국가인 스페인에 중개 에이전트를 섭립, 수출업체의 신뢰를 얻은 뒤 사기행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사기단은 전화나 팩스 등을 통해 범행한 뒤 종적을 감추기 때문에 피해를 보상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첫 거래규모가 수백만달러 등으로 크면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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