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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원, HBO로 이름 변경

입력
2000.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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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영화 케이블 채널 캐치원이 10월 2일부터 채널명을HBO로 바꾸면서 미국의 대표적 영화채널 HBO (Home Box Office) 판권소유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집중 방송한다.캐치원과 또 하나의 영화채널OCN을 운영하고 있는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 (대표 박준선)는 18일 "미국 타임워너 소유의 HBO와 1,250만 달러 (약140억원)의 지분참여에 합의하면서 브랜드명 사용과 프로그램 국내 시장의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 밝혔다.

이로써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영화의 판권을 보유하고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쇼 프로그램 등을 자체 제작하고 있는 미국 HBO의 각종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방송할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국내 영화 판권 구입과 프로그램 편성권은 전적으로 우리 측이 갖고 있으며 미국 HBO는 편성이나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널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HBO는 한달 평균 35편의 개봉 신작을 구입해 편성하며 일년에 외화 300편, 한국영화 30여편을 극장 개봉 후 10~ 16개월이내에 방송하게 된다.

이는 연간 국내 개봉 영화의 90% 에 해당될 만큼 많은 편수이다.

HBO는 오후 10시에는 블록버스터, 오전 11시에는 주부들을 위한 프로그램, 밤 12시에는 성인물 등 시간대별로 차별화한 편성을 준비중이다.

우선 미국 HBO가 자체 제작한 시리즈물 '섹스 & 시티' 와 다큐멘터리 '아메리카 언더커버',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2'를 10월부터 방송한다.

이같은 미국 HBO의 국내방송 진출에 대해 우수한 콘텐츠의 확보로 국내 영상문화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다는 긍정론과 해외 거대미디어의 국내 시장 잠식의 신호탄이라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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