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는 2001년 3월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베르토부스타만테 법무장관이 19일 발표했다.이같은 선거일정 발표는 정보책임자가 야당의원을 매수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의 폭로로 궁지에 몰린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새로운 선거의 실시 방침과 함께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한 데 뒤이어 나왔다.
부스타만테 장관은 수일 내에 공정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스타만테 장관은 또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장이 군에 의해 구금돼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몬테시노스 부장은 리마에 있으며 구금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예비역 장성들과 야당 지도자들은 몬테시노스 부장의 구금설이 시간을 벌기 위한 책략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2년 후지모리 대통령의 축출을 위한 쿠데타를 기도했던 예비역 장성 호세살리나스 세도는 "몬테시노스 부장은 구금되지 않았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그들은 국민들을 농락하면서 현상황을 넘기기 위한 시간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마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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