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임시 면회소로 판문점과 금강산을 북측에 제안하고, 복원될 경의선 철도가 지나는 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19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박기륜(한적 사무총장) 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과 만난 뒤 “하루동안 상봉하고 돌아와 편지를 교환하는 만남은 판문점에서, 3박 4일정도의 만남은 금강산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경의선 복원 중간지점에 만남의 광장이나 공원을 만드는 영구적 방안도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회담 의제와 관련, “장관급회담 등에서 이미 합의된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방안에 관해 구체적인 합의를 이룰 예정”이라며 “2차와 3차 이산가족 교환 방문 날짜를 10월과 11월로 잡고, 3차 적십자 회담 일시와 장소를 정하는 것도 주요 의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명단을 이달중 교환해 다음달부터 올 8·15 방문단 참여가족 등 이미 주소가 확인된 일부 가족부터 편지를 교환할 방침이며, 3차 적십자회담 장소로 서울 또는 판문점을 검토중이다.
한편 박기륜 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금강산 관광선 봉래호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했으며 20일 오후부터 강원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에서 최승철 북적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대표단과 2박 3일 일정으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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