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민·사회단체를 하나로 묶는 상설 연대기구가 출범한다.19일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참여연대와 경실련, YMCA, 흥사단, 여성단체연합회, 녹색연합, 함께 하는 시민행동 등 여러 단체는 모든 시민·사회단체를 포괄하는 단일 연대기구 ‘개혁연대’(가칭)를 발족시키기로 하고 다음달 5일 창립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대기구는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이나 의료계 집단폐업 같은 각종 현안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통합된 목소리를 내면서 공동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에 따른 것으로 정치, 경제, 사회, 보건·의료, 환경, 여성 등 모든 분야를 활동영역으로 삼을 예정이다.
현재 시민단체협의회가 있지만 서울 지역 일부 단체만이 가입한 것이어서 전국적인 단위의 시민연대조직이 생기기는 처음이다.
개혁연대를 준비중인 단체들은 이미 지난 15일 ‘새로운 연대조직을 위한 준비소위원회’를 열어 기본적인 합의를 보았으며 창립준비위 발족 이후 지방 시민단체들의 가입을 받아 연말께 새 연대기구를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연대기구는 지난 4·13총선을 전후해 활동하고 해체된 총선연대와 달리 상설기구로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연대해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조율, 정리하는 역할을 하되 사무국은 따로 두지 않고 각 단체별로 전담간사를 두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경실련 이석연 사무총장은 “이 기구를 통해 각 단체의 다양성을 살리면서도 통일성을 갖도록 조화를 이뤄갈 것이며 공동대처할 사안에 대해서는 연대해 힘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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