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19일 이산가족 교환방문 예비후보 300명을 선발,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2차 교환방문은 10월 중순쯤으로 예상되므로 시일이 촉박하다. 2차 적십자회담(20~22일)이 열리기도 전에 한적이 예비후보를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적십자 회담에서 교환방문 날짜와 규모(100명선)가 합의되면 신체검사 등을 통해 예비후보 중 생사확인 대상자 200명을 선발해 이달말쯤 명단을 상호 교환한다.
생사확인 작업에 7~10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양측은 다음달 7~8일께 생사가 확인된 후보명단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측에서 직계가족, 형제 상봉자 순으로 최종대상자 100명을 확정, 명단을 상호 통보하게 된다.
이번 교환방문에서 주목되는 점은 처음으로 추첨대상에 오른 70~80여명의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들이 예비후보로 선발됐는지 여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들중 일부가 뽑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들이 예비후보로 선발됐더라도 북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종 상봉이 이뤄질 때까지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예비후보를 1차 때(400명)보다 적은 300명을 뽑은 것도 눈에 띈다. 이는 상봉 신청자 가운데 이미 사망한 1만명을 추려냈기 때문에 허수(虛數)가 뽑힐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1차 교환방문 때 19억원의 경비가 소요된 점을 고려, 이번에는 비용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에서 북측 방문단을 만날 남측가족의 숙소 제공이나 남측 방문단의 북한 방문 때 선물비용 지원 등은 영세민 등을 제외하고는 당사자들이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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