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도 안티운동의 대상이 됐다.지난달 말 ‘시민단체에는 시민이 없다. 바람직한 시민단체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안티경실련(anticcej.com.ne.kr)’사이트가 만들어진 것.
안티경실련은 홈페이지에서 “시민단체가 이익집단의 역할을하는 모습을 보면 과연 전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지 우려를 느낀다”고 반시민단체 사이트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하루 100여명이 접속하고 있는 이 사이트 게시판에는 “경실련의 모습이 변질되는 것이 안타깝다” “시민단체로서 바른 자세로 할 일을 해야 한다” “시민운동 경력을 정치 입문 수단으로 삼는 기회주의자는 사라져라”는 비판과 함께 의약분업과 관련, 경실련을 비난하는 글도 뜨고 있다.
경실련은 자신들을 겨냥한 안티사이트가 만들어진 데 대해 “시민사회운동을 넓혀가는 활동의 하나”라고 일단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경실련 정책실 이강원 부실장은 “이 사이트가 제대로만 운영된다면 시민단체를 감시·견제하는 긍정적인 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의약분업과 관련한 글들이 많이 올라 의약분업 논쟁이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