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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물개는 누구

입력
2000.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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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누구냐.'이번 대회 수영서 가장 관심 종목인 남자 자유형 100m가 사상 최고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오후 5시 시드니 인터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는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자리를 놓고 '짜르' 알렉산드르 포포프(29.러시아)와 '자이언트 킬러' 페테르 반 덴 호헨반트(22.네덜란드) 등이 양보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년 연속 우승 등 지난 10년간 가장 위대한 수영선수의 위치에 있었던 포포프는 바르셀로나와 애틀랜타에서 자유형 50m,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전인미답의 올림픽 2관왕 2연패(連覇)를 일궈냈다.

호주 켄버라에 훈련 캠핑을 차린 포포프는 오직 올림픽만을 위해 코치 제나디 트루츠키 밑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4년만 젊었으면 확률은 100%다"고 자신하듯 단거리선수로는 이미 환갑을 넘었건만 3번째 영광을 누리기 위해 여전히 출발대를 지키고 섰다.

절친한 친구이자 훈련파트너인 마이클 클림(23.호주)이 이틀 전 남자 계영 400m에서 100m 래프타임으로 세계기록을 깨뜨리기 전까지 포포프의 48초21은 넘을 수 없는 산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 '포포프의 무패신화'를 무너뜨리며 첫 카운터펀치를 날렸던 호헨반트가 저격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아이트호벤 의학도인 호헨반트는 1년 전부터 학교도 휴학한 채 지옥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대회출전까지 힘을 아껴둔 그는 5개월 전에는 어깨통증으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이때부터 뜯어 고친 영법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자유형 200m에서 이안 서프(17)를 무너뜨리며 두 번째 기적을 일궈낸 그는 "내 앞에 신은 없다"고 말할 만큼 자신에 차 있다.

이밖에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만 2개를 땄던 게리 홀 주니어(25.미국)와 예선 최고 기록을 세운 클림은 두 영웅을 거꾸러뜨릴 제 3의 인물로 꼽힌다. 어누 누가 우승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사상 최고의 명승부.. 전세계인의 주목이 시드니 아쿠아틱센터로 쏠리고 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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