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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씨, 수십개업체에 자금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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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씨, 수십개업체에 자금지원 요청"

입력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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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관악지점 거액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 부장검사)는 18일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48·구속)씨가 지난해 8월 박혜룡(47·구속)씨의 ㈜아크월드가 1차 부도가 난 직후 수십개 거래업체에 아크월드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 신씨를 상대로 진위 여부 및 대가 관계를 집중 조사중이다.검찰에 따르면 모 광역자치단체장 아들인 W가구 대표 고모씨는 검찰조사에서 “사업상 알고 지내던 박씨가 지난해 8월 회사 부도 직후 찾아와 자금을 빌려달라고 해 10억원을 융통해줬다”며“신씨도‘은행차원에서는 아크월드에 자금 지원을 할 수 없으니 개인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며 다른 수십개 거래업체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신씨와 박씨가 불법대출 자금중 일부를 애니메이션사인 A사의 미국 투자업체에 투자 송금해준 대가로 A사 지분 25%를 넘겨받아 나눠가진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신씨 등은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의 A사 인근 식당에서 회사 대표 정모씨로부터 사업자금 대출 및 해외 투자송금 대가로 지분 31%를 넘겨받아 이중 25%를 각자 몫으로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52·수배중)씨가 21일 자진출석할 경우 동부지청이 아닌 서울지검에서 직접 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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