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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체조 호르키나 '실력도 몸매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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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체조 호르키나 '실력도 몸매만큼'

입력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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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지 모델'로도 유명한 러시아의 체조스타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1)가 17일 시드니슈퍼돔에서 열린 여자체조 개인종합예선에서 종합성적39.005점으로 1위를 차지, 이번 대회 체조요정 등극을 예고했다.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단평행봉 금메달을 획득했던 호르키나는 자신의 주종목인 이단평행봉(9.850점.1위)은 물론 마루(9.762점.2위)와 뜀틀(9.731점.3위)의 종목별 결선에도 나란히 진출해 여자체조 다관왕후보로 떠올랐다.

이단평행봉에 관한 한 호르키나의 적수가 없는 상황이라 호르키나가 예선에서 보여준 기량을 결승에서도 무난히 펼쳐 종합우승을 거머쥔다면 올림픽 2관왕은 거의 떼논 당상.

또한 20세만 넘기면 '노인' 대접을 받는 여자체조계에서 68년 멕시코올림픽의 베라 카슬라브스카야(러시아. 당시26)이후 32년만에 20대가 개인종합우승을 달성하는 진기록도 낳는다.

체조선수로는 부적절할만큼 키가 큰(164cm) 호르키나는 자신의 '부적절한 키'를 이용한 다양한 기술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일약 세계체조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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