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탄야'(1981년)의 작가 박영애 (사진) 씨가 등단 20년만에 첫 창작집 '비상의 끝'(늘푸른 소나무)을 펴냈다.7편의 단편과 중편 1편, 그리고 미국에서 만난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셀던과의 인터뷰도 실었다.소설의 '이야기성'을 놓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식과 여성에 대한 따뜻한 시각이 작품 전편에 흐르고 있다.
표제작은 부도덕한 정치인을 사랑한 다방 여종업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있고, '달아난 손짓'은 게이들의 삶과 사랑을 사실적으로 다루었다.
묵직한 주제를 간결하고 예리한 문체에 담아 전달하는 솜씨가 이야기의 현실감을 더한다.
박씨는 "어느 곳에나 파헤쳐야 할 진실은 있지만 사람들은 진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기만 당하기를 바란다"며 "문학은 비진실의 위안을 깨트리는 진실의 추구"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