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조성모씨가 시드니올림픽 사격 여자공기소총부문에 출전, 한국에 첫 은메달을 안겨준 강초현(18.유성여고 3) 선수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해 화제.조성모의 소속사인 GM(대표 김광수)은 18일 "불우한 환경을 이기고 은메달을 딴강 선수에게 4년간 매월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강선수가 귀국하는대로 우선1천여만원의 장학금을 따로 줄 방침"이라면서 "강선수가 원하면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계약과 함께 4년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성모가 강 선수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한것은 강선수의 선전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여기에 강 선수의 부친이 파월용사였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모는 "강 선수가 대담하면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는게 인상적이어서 4년후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특히 `아시나요'의 뮤직비디오제작과정에서 베트남 전쟁으로 고통받는 참전용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는데 강선수의 아버지도 참전때 입은 부상으로 고통받다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돕게됐다"고 말했다.
강선수의 아버지 강희균씨는 해병대 청룡부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71년 귀국직전 베트콩의 수류탄에 오른쪽 발목을 잃는 부상을 당했고 이후 후유증으로 생긴 골수염으로 나머지 발까지 잘라내야 하는 아픔을 겪다 지난해 작고했다.
조성모측은 강 선수가 귀국하는대로 장학증서 전달식을 갖고, 조촐한 위로파티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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