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돼야 진짜 드림팀이지' 미프로농구(NBA)의 톱스타들로 구성된 미국 농구대표 '드림팀Ⅲ'가 예상대로 무시무시한 전력을 선보였다.드림팀Ⅲ의 첫 제물은 중국팀. 3명이 210cm 이상으로 '움직이는 만리장성'중국팀은 사실 유럽세와 박빙의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팀.
이번에야 말로 중국의 위력을 보여주겠다고 별렀지만 17일 드림팀에 72-119로 대패하고 말았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60점차로 큰 점수차로 진데이어 이번에도 47점차의 대패.
중국을 더 열받게 만든 것은 드림팀이 경기전 밝힌 점수가 그대로 적중했기 때문이다. 드림팀의 빈스 카터는 중국전을 앞두고 "중국이 평균신장에서 우리를 앞서는 것은 틀림없지만 농구는 키만 갖고 하는게 아니다"면서 "점수가 30점차로 벌어지면 중국의 자존심을 생각, 설렁설렁 플레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사상 최강전력이라고 자부하는 중국은 전반 한때 6점차로 미국을 리드 하면서 설욕을 노렸지만 탄력이 좋은 드림팀의 골밑을 막다 주전포스트들이 모조리 파울트러블에 걸려 완패하고 말았다.
미국은 장대숲을 휘젓는 백도어플레이로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주전전원이 두자리수 점수를 기록하며 중국을 압도했다. 미국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결혼으로 불참하고 주전센터 알론조 모닝이 득녀로 빠지는 등 구멍난 전력이었지만 '드림팀'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전력을 선보였다.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등 '드림팀Ⅰ'부터 선수촌을 벗어나 호텔에서 묵는 등 기고만장한 드림팀이지만 비난을 사지 않는 이유는 어떤 팀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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