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경의선 복원 기공식에 끝내 불참한 것을 ‘속좁은 정치’로 몰아 붙이면서 이 총재의 이중성을 신랄히 비난했다.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이 총재가 경의선 복원의 역사적 의의를 인정한다면서도 강경 투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기공식에 불참한 것은 스스로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 총장은 또 “이 총재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대권 행보에 걸림돌이 된다고 여기고 있으며 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온갖 험담을 늘어놓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벌써 대권 병에 걸려 눈이 어두워져 버린 이 총재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이 총재는 세계가 지지하는 대북정책에 딴지를 거는 ‘속좁은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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