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8일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경찰청을 방문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압박 공세에 나섰다.한나라당 ‘권력형 비리조사 특위’(위원장 현경대·玄敬大) 소속 의원 12명은 이날 ‘사직동 팀’으로 불리는 경찰청 수사국 조사과와 경찰청을 잇달아 방문, 사직동팀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를 조사하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청와대측이 개입했는 지 여부 등을 따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직동 팀장인 김길배 경찰청 조사과장을 상대로 “사직동 팀의 사건 관련 조사가 업무범위 상 첩보 수준에 그쳐야 함에도 인신을 구속하는 것은 권한 밖의 권력남용”이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사직동 팀은 공무원이 연루된 사건 관련 첩보를 수집한다”며 “이씨의 경우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인 데다 특히 영동지점장은 1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이어서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조사과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조사과 직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서로 상대방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등 험악한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이날 밤 이한동(李漢東)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근무중인 조사과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의원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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