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테니스사를 다시 쓰겠다.' 한국테니스의 기둥 이형택(24.삼성증권)이 19일 올림픽파크 테니스센터에서 1회전을 치른다. 이형택은 올림픽 데뷔무대이지만88년 김봉수와 김일순이 일궈낸 16강 진출을 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그러나 기권자의 자리를 물러받아 행운의 올림픽티켓을 따낸 이형택의 첫 상대는 세계랭킹 11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0.스페인).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클레이코트에 특히 강해 올 프랑스 오픈에서 4강까지 올랐고 데이비스컵 국가대표로 러시아의 투톱 예브게니 카펠니코프(9위)와 마라트 사핀(3위)을 꺾었다.
US오픈에서는 이형택과 똑같이 16강 무대를 밟았다. 보물 1호로 미쓰비시 경주용차를 꼽는 페레로는 빠른 발을 이용해 코트를 휘젓고 다닌다. 별명도 모기로 불리고 베이스라인에 붙어 날리는 그라운드 스트로크도 일품이다.
주원홍 감독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어려운 상대라 최근 이형택의 상승세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길 확률은 분명 뒤지지만 3세트로 진행되는 경기 특성상 1세트를 잡는다면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정원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