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의 프론티어로 불리우는 작가 12인이 선화랑에서 '2000년 현대미술 12인전' 을 개최한다. 김봉태 박서보 하종현 윤명로 하동철 이강소 최명영 오수환 이두식 박승규 정창섭 윤형근씨가 총 30점을 출품했다.미술평론가 이재언씨는 "전시회에 나오는 12명의 작가들은 척박한 현대미술의 토양에서 밀려드는 외래사조를 우리 것으로 번안하고 승화시켜 비로소 '한국'이라는 수식어를 자신있게 붙일수 있게 했던 작가들"이라면서 "그들의 작품세계는 격정과 관조를 적절히 조화시켜 잡동사니로 전락해갈 위기의 현대미술에 격조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모던과 디지털 패러다임의 담론만이 지배하고 있는 최근 미술계에서 우리의 현대미술은 계속 폄하되고 있지만, 결국 현대 미술만이 정보화의 재앙을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반도체와 이른바 '닷컴' 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경제위기가 팽배한 요즘, 50대 중진에서 70대 원로작가들의 작품이 '미의 원형' 외에도 진뜩한 무엇인가로 우리의 눈을 새로 뜨게 할 것 같다. (02)734_0458
송영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