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신용금고 지점장을 호텔 객실로 유인한 뒤 20억원을 빼앗은 오모(33·부산 동래구 사직동)씨 등 3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백모(35)씨 등 2명을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6월16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 투숙, 강남 J상호신용금고 영동지점 박모(46) 지점장에게 “300억원을 예치하려 하니 브리핑을 해달라”고 유인했다.
이들은 호텔로 온 박씨의 몸에 시너를 뿌린뒤 “엔화 1억5,000만엔을 환전하려는 고객이 있으니 현금을 갖고 오라”고 금고측에 전화를 걸게한 뒤 찾아온 직원 4명을 흉기로 위협, 현금 5,000만원과 100만원권 수표 1,950장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1월 이경주택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린뒤 치밀한 범행준비를 해온 이들은 6월30일께 국민은행 대전 모지점을 상대로 범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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