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득점외에는 방법이 없다. 무조건 총공격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이 20일 오후 6시(한국시간) 모로코와의 올림픽축구 B조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한국은 이 경기를 이기고 스페인이 모로코를 이겨 칠레와 함께 3팀이 2승1패 동률이 되더라도 골득실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골을 터뜨려야 한다.
물론 올림픽본선 사상 처음으로 2승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 그러나 내색은 안하지만 승부사기질이 강한 허 감독으로선 8강 자력진출을 위해 '총공격'으로 다득점을 노릴 게 분명하다.
현재 한국은 오른쪽 윙백 박진섭이 경고 2회로 결장, 전력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모로코전이 끝난 뒤 김도균을 비롯, 많은 선수들이 절뚝거려 컨디션이상을 우려했는데 다행히도 경기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축구 내일 칠레와 운명의 일전
이천수·이영표에 적극적 돌파 주문
허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모로코전서 맹활약한 박지성을 왼쪽윙백으로 돌리고,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것 외에 모로코전에 뛰었던 멤버들을 그대로 중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도훈과 이동국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천수가 가운데 미드필더로 공격을 이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김상식과 김도균이 맡는다.
허 감독이 모로코전에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는 '꾀돌이' 이영표. 모로코전에서 결정적인 찬스가 이영표 박진섭의 측면돌파가 원활히 이루어졌기때문이라고 평가, 이영표에게 적극적인 측면공략을 주문할 계획이다.^그러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역시 강철이 이끄는 수비진의 안정. 모로코전서 제 컨디션을 되찾아 발군의 수비리딩을 보인 강철이 박재홍과 심재원을 얼만큼 노련하게 콘트롤하느냐가 승리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칠레 공격의 핵으로 모로코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백전노장 사모라노(33)와 스페인전서 두 골을 넣은 신예 나비아(22) 등 투톱의 봉쇄가 필수적이다. 이들의 대인 마크맨으로는 심재원과 박재홍이 맡는다.
애들레이드=최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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