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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민턴.양궁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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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민턴.양궁 쾌속질주

입력
200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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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에 들어선 시드니올림픽은 메달레이스가 본격화되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한국은 17일 전날의 메달 열풍은 잇지 못했으나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축구와 야구에서 승전보를 전해 선수단에 사기를 크게 북돋았다.

한국은 기세를 살려 18일과 19일 사격과 양궁에서 대거 금사냥에 나선다.

나란히 3_0 완승으로 장식했다.

■배드민턴

금메달 기대주 4번시드의 김동문_하태권조는 남자복식 16강전에서 박주봉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의 세계랭킹 12위 순 키트 체아_킴 혹얍조를 2_0(15_5 15_3)으로 일축했다.

2번시드 이동수_유용성조도 뒤질세라 피터 놀스_줄리안 로버트슨(영국)조를 연습게임하듯 2_0(15_4 15_8)으로 일축.

6번시드를 받아 여자단식 2회전에 직행한 김지현은 밀레인 클루티에르(캐나다)에 한 수위의 기량으로 모두 4점만 내주며 2_0(11_1 11_3), 이경원도 엘레나 노즈드란(우크라이나)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2_0(11_1 11_5)으로 각각 완파하고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남자단식의 손승모는 1회전 탈락.

■ 양궁

올림픽 양궁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궁사들은 개인 64강전과 32강전을 여유있게 통과,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대표팀의 막내 윤미진은 에리카 레이스 에바리스토(멕시코)를 168_157, 벨로루시의 안나 카라세바를 162_152로 연파하게 16강에 진출했다. 64강전의 168점은 1996년 나탈리아 나자리지가 세운 올림픽 최고기록(168점)과 타이.

김수녕은 마가렛 투무시메(우간다)를 164_124, 무려 40점차로 꺾고 1회전을 통과한 뒤 2회전서는 호주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이곳 출신의 멜리사 제니슨을 164_159로 눌렀다. 김남순은 64강전서 티티 윈(미얀마)을 167_134, 32강전선 대만의 웬 차링을 162_158로 각각 물리쳤다.

■ 복싱

김기석(서울시청)이 라이트플라이급(48㎏이하) 예선 1회전에서 인도네시아의 소밤 수레쉬 싱을 9_5 판정으로 누르고 한국 선수중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같은 체급의 북한 김은철도 세부시소 케케치(레소토)를 1회 40초만에 RSC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남자배구

B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힘과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92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팀 이탈리아에 0_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첫 세트의 듀스 접전에서 김세진의 오른쪽 공격으로 한발 앞서나가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으나 최태웅의 서브범실, 상대 알레산드로 페이의 강타와 블로킹에 연속 3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15_10까지 앞서다 이탈리아의 주포 안드레아 사르토레티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한 뒤 후인정 이경수 등의 공격 범실이 겹쳐 승기를 놓쳤다.

■수영

"어휴, 내가 쟤 때문에 못살아." 심홍택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전광판에서 막내딸인 민지의 여자배영 100m 예선 결과를 확인하곤 그만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1분3초20으로 19위. 본인의 기록(1분3초46)을 0.26초 앞당기는 선전이었지만 0.15초만 더 빨랐더라면 16강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또 심민지는 어이없는 순간적 판단 착오에 16강 티켓을 놓쳤다. 중간인 50m를 예선 10위권 기록인 30초64에 끊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75m쯤에서 갑자기 페이스를 늦춰 예선 탈락을 자초했다. 심민지는 "그때 전광판에 기록이 1초 정도 빠른 것으로 잘못 봤다"며 아쉬워했다.

■여자하키

스페인과의 A조 예선 2차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0_0 무승부를 이뤘다. 한국은 전날 아르헨티나에 역전패(2_3)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전반에만 4차례나 페널티코너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번번이 스페인의 밀집수비에 막혔고 경기종료 37초전 얻어낸 페널티코너마저 실패, 1승을 날려보냈다.

한국은 이로써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조 3위로 예선을 통과하게 되는 어려운 입장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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