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제14호 태풍 ‘사오마이’로 인한 피해복구에 민·관·군 인력을 총동원, 피해를 조기수습키로 했다.정부는 침수로 쓰러진 벼 세우기를 위해 농촌 일손돕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 농림부 직원 80명으로 지원단을 발족,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국방부, 행정자치부 등에서도 인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또 농·수·축산물 수급차질에 대비, 이날부터 정부와 농·수협의 보유물량을 무제한 방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 계약재배 무, 배추의 출하량이 하루 700톤에서 900톤으로 늘어나고 정부 비축 쇠고기와 수협 한국냉장 비축 수산물도 방출량이 늘어난다.
정부는 마을회관 등에 수용돼 있는 이재민 88세대 220명에 대한 지원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자체에 지시했다.
이번 태풍에 따른 강풍과 호우로 전국에서 모두 8명이 숨지고 1만5,000여㏊의 농경지가 침수 등 피해를 당했다.
또 주택 109동, 도로와 교량 60곳 등 각종 시설 662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침수된 농경지의 50%, 주택의 40%에서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데다 전국적으로 피해접수도 계속되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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