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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2년 기다렸다...타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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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2년 기다렸다...타도 한국"

입력
200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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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2위자리는 양보 못한다'일본이 유도와 수영의 강세를 바탕으로 12년만에 한국타도를 외치고 있어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1984년 LA올림픽서 아시아 맹주자리를 중국에 넘긴데 이어 88년 서울올림픽서 한국에 마저 추월당한 일본은 대회 첫날 유도와 수영에서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두자 당초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드니에서도 유도, 육상, 수영 등에서 금 8~10개로 한국에 비해 한발 낮게 목표를 잡았던 일본이 한국을 제칠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것은 유도의 예상밖 강세. 일본은 대회 첫날인 16일 다무라 료코(여자 48㎏급)와 노무라 다다히로(남자 60㎏급)가 유도 금메달 2개를 휩쓸어 축제분위기에 빠졌다.

어차피 둘다 금메달 후보이긴 했지만 예선에서 결승까지 파죽의 한판승으로 행진을 벌여 전체적으로 사기가 솟구치고 있다. 더구나 버밍엄99 세계선수권서 16개의 금메달중 절반인 8개를 휩쓸며 전성기를 되찾은 일본 유도는 이번 시드니에서 이노우에 고세이(100kg급) 등 우승후보들이 즐비해 당초 목표한 4개의 금메달을 훨씬 넘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수영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초 큰 기대를 얻지 못했던 다지마 야스코(일본)가 첫날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35초96의 기록으로 로츠코바(우크라이나.4분33초59)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더욱이 일본의 나카무라 마이는 100m 배영에서 1분0초78로 올 시즌 세계최고기록을 보유, 금메달이 유력시되고 있고 나카오 미카, 하기와라 도모코, 나카무라, 다나카 등 평형과 배영에 기대주가 포진해 있어 예상외의 추가소득도 가능하다.

일본은 또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장담하고 있고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듀엣과 팀에서 우승 1순위여서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남자마라톤, 야구, 여자소프트볼에서 의외의 성적을 올릴 경우 충분히 10위권 진입은 물론, 12년만에 한국을 제치고 아시아 2위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추월은 없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첫 날 금메달 후보 강초현이 은메달에 그치고 남녀하키, 핸드볼 등 메달후보 구기종목들이 줄줄이 부진에 빠져 내심 긴장하고 있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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