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끝내 울어버린 계순희선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끝내 울어버린 계순희선수

입력
2000.09.18 00:00
0 0

북한 여자유도의 계순희(20)가 17일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여자유도 52kg급 패자결승에서 루마니아의 마리아 디네아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96애틀랜타올림픽 48kg급 금메달리스트인 계순희는 앞서 승자 준결승에서 쿠바의 레그라 베르데시아에게 판정패,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계순희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당시 84연승을 달리고 있던 일본 유도 최고스타 다무라 료코(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주인공. 4년전에 비해 원숙해진 기술로 승자 준결승까지 갔으나 마지막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북한에서는 인민체육인 칭호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고급주택과 자가용을 선물받아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

평범한 사무원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10세때 인민체육인 박철의 주선으로 유도에 입문, 평양 모란봉구역 과외체육학교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다.

체급을 올린 뒤에는 97년 파리세계선수권에서 판정시비 끝에 2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97아시아선수권, 98아시안게임, 99아시아선수권, 2000년 체코오픈 등에서 모두 우승, 시드니올림픽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혀 왔다.

/시드니=특별취재반

■계순희 일문일답

계순희 "남북한 공동응원 보답못해 미안"

”결코 남북한은 떨어져서 살 수 없는 한민족임을 느꼈다. 남북한의 열광적인 응원에 뿌듯함을 느겼습니다”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계순희는 미소를 잃지 않으며 시종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는. (그냥 웃음으로 대답) -경기가 끝난후 정중하게 절을 한 이유는. ”열렬히 응원해준 우리 민족은 갈라져서 살 수 없는 한 민족임을 느꼈다. 열기에 보답하기 위해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아깝게 놓쳐 미안하게 생각한다”

-메달수상 소감은. ”만족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