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경찰’ 명칭이 50년만에 사라진다.경찰청은 내년중 전투경찰대 설치법을 개정, 한국전쟁 이후 사용해 온 전투경찰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새 이름은 11월말까지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www.npa.go.kr)를 통한 공모후 공청회 등을 거쳐 결정된다.
전투경찰이란 이름은 1950년 10월 지리산, 태백산 등지의 빨치산 소탕작전을 위해 ‘전투경찰사령부’가 설치되면서 처음 사용됐으며 67년 9월 북한 남침에 대비, 전국에 23개 전투경찰대가 창설된 뒤 70년 12월 학원과 노동계의 집회·시위를 막기 위해 현재의 진압 전투경찰로 변모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투경찰은 법집행과 봉사라는 경찰이념에 맞지않은 호전적 명칭이라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주어왔다”며 “전투경찰대 설치법과 대통령령 등 41개 관계법령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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