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의 주도로 진행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에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동참한다. 18~19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4차 한ㆍ미 과학기술 공동위원회에서 우주정거장에 실릴 ‘악세스(ACCESSㆍAdvanced Cosmic Ray Composition Experiment for the Space Station)’ 지원모듈 개발에 항공우주연구소의 참여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에 앞서 15일 항공우주연구소 백홍열 위성운영센터장이 타당성 조사를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키로P. D. 로쉬 NASA 대외협력국 우주항공과학부장과 협약을 맺었다.
1998년 11월 러시아가 첫 구조물인 ‘자랴(해돋이)’ 를, 한달 후 미국이 두번째 모듈인 ‘유니티(통합)’ 를 발사하면서, 건설이 본격화한 국제우주정거장은 지구상공 400㎞에 들어서는 거대 건축물.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캐나다, 일본, 브라질과 유럽 11개국 등 16개국의 공동프로젝트다.
우주선(宇宙線)검출기 ‘악세스’ 는 고에너지 우주방사선을 탐지, 우주 물질생성의 기원을 연구하는 시스템으로, 항공우주연구소는 여기에 전원 공급, 방열, 데이터 전송 등의 기능을 수행할 모듈의 설계와 제작을 맡게 되는데 1,000만 달러(약 110억원)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우주정거장 관련 기득권을 개발참가국들이 독점할 것에 대비해 우리 몫을 확보하기 위한 우주정거장 건설 참여는 필요하다.
우주정거장은 반도체나 신약 등의 우주공장으로 활용되는 등 산업적 가치가 크다. 우주정거장에서 나오는 연구자료의 활용과 우주정거장에서의 우주연구 수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소 위성운영센터 최기혁 박사는 “ACCESS는 우주공간에서 고정된 상태로 운용되기 때문에 위성체 아리랑보다 기술상으로는 오히려 간단하다” 며 “유인우주선에 실려가야 하고 사람이 거주하는 우주정거장에 4년간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보증 받아야 한다는 점이 까다롭지만, 유인급 우주항공기술 등을 이전 받을 수 있는 기회” 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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