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민주당 전국구 김기재(金杞載) 의원이 16일 사퇴의사를 철회했다. 이로써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낙선한뒤 이틀만에 불거졌던 김 의원의 ‘사퇴 파문’은 16일만에 하나의 촌극으로 막을 내렸다.김 의원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낙선자 오찬 모임 참석후 사퇴 철회 뜻을 밝혔다. 김 대통령이 이날 오찬 직전 김 의원을 20여분간 독대, 남다른 배려를 한 것이 사퇴 철회의 계기가 됐다.
이에 앞서 서영훈(徐英勳) 대표도 14일 주례보고에서 김 의원에 대한 ‘특별 배려’를 김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김 의원은 “부산·경남(PK) 지역의 창구 역할이 필요한 데다 여러 정국상황을 감안, 역할을 계속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권유를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정말로 의원직을 사퇴 할 의사가 있었다면 탈당하면 됐기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의 처신이 가벼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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