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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영씨, 내주중 출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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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영씨, 내주중 출두할 듯

입력
2000.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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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郭茂根부장검사)는 16일 본점 감사팀이 지난 1월 관악지점의 부당대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방치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내주 중 본점 검사실 관계자들을 재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특히 당시 검사부장 도모씨가 1차 조사에서 “아크월드 등에 198억여원이 부당대출된 사실을 알았으나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구속)씨가 제출한 대출금 상환계획서가 설득력이 있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부분에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고 보고, 이수길(李洙吉·55)부행장 등 상부의 감사중단 압력여부를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15일 신씨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구속)씨, 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관악지점 감사중단과 관련된 단서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씨가 “신씨와 함께 애니메이션업체인 A사를 통해 170만달러(19억원)를 해외에 공동투자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씨 등이 불법대출금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빼돌렸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한편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보증 과정에서 외압설을 제기한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가 내주중 검찰에 자진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측 손범규(孫範奎) 변호사는 이날 “이씨가 내주중 외압을 입증해 줄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한 뒤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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