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드림팀이 17일 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예선리그에 돌입, 첫 메달획득을 향한 시동을 건다. 비교적 약체인 이탈리아를 첫 상대로 맞는 드림팀은 임선동(현대)을 선발로 내세워 서전을 장식하겠다는 각오다.올림픽사상 첫 메달을 목표로 삼은 드림팀은 18일 호주, 19일 쿠바, 20일 미국 등 난적들과 잇따라 경기를 벌이게 돼 메달전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22일 네덜란드전에 이어 23일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이는 천적 일본과 격돌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8개국이 출전, 풀리그를 벌인후 상위 4개팀이 결승토너먼트를 치러 메달색깔을 가리게 되는 이번 올림픽 야구경기는 주최국 호주, 아마야구 세계최강 쿠바, 야구종주국 미국, 프로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일본과 한국이 메달을 다툴 것으로 점치고 있다.
드림팀은 최소한 4승을 올려야만 상위 4개팀에게 주어지는 결승토너먼트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이탈리아 네덜란드 남아공화국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을 모두 잡는다는 전제아래 나머지 4팀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1승을 거둬야 한다.
하지만 어느 한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전력이 엇비슷해 1승 추가가 수월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1승제물의 타겟으로 삼고 있는 팀은 쿠바 일본 호주. 쿠바는 나무배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번 해볼만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계산이다.
또 드림팀은 쿠바타자들에게 생소한 언드스로투수들인 박석진(롯데) 정대현(경희대) 임창용(삼성)을 집중투입,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일본은 세이부 라이온즈의 에이스 마쓰자카를 한국전 선발로 이미 내정한 상태다. 한국은 에이스인 정민태(현대)를 등판시켜 맞불작전을 펴겠다는 심산이다. 정민태를 18일 호주전 선발로 결정한 것도 일본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전통적으로 라이벌의식이 강해 경기외적인 요인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많다. 주최국 호주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거출신의 데이브 닐슨을 비롯한 주전들 다수가 미국 프로야구에서 뛸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주최국의 이점도 만만치 않아 고전이 예상된다.
첫 상대인 이탈리아는 참가팀들중 수비가 가장 약한데다가 허점이 많아 큰 이변이 없는 한 1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정연석기자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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