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등 일본의 주요언론들은 16일 시드니올림픽개막식에서의 남북 동시입장을 대대적으로 보도. 요미우리는 '남북한 첫 합동행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는 남북 선수단의 사진을 1면전체에 깔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또 아사히는 1면 머리기사로 남북 입장사진과 함께 "한국과 북한의 합동입장도 실현, 국가의 틀을 넘어서 인종 및 민족의 융화를 목표로 하는 평화운동으로서의 올림픽을 세계에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도 1면톱기사로 남북동시입장을 다뤘다.
■ 핸드볼전광판 한 때 오작동
핸드볼 경기가 시작된 날부터 파빌리온 2의 전광판이 한때 오작동을 일으켜 완벽한 준비를 자신했던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했다.
한국과 유고의 경기가 열리던 중 한국이 5-8, 3점차로 뒤지게 표시돼야 할 전광판에 한국이 6-7, 1점차 밖에 뒤지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었으나 30여초 뒤 제대로 수정됐다.
■ 한국-유고 응원전도 치열
한국과 유고의 남자 핸드볼 예선 첫 경기가 열린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파빌리온 2에는 숨막히는 승부 만큼이나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져 눈길.한국과 유고 모두 100여명에 가까운 응원단이 관중석 곳곳에 앉아 자국의 국기를 흔들며 '코리아' '유고'를 외쳤으며 경기 후반 유고의 추격이 펼쳐질때는 양국응원단의 함성 소리 때문에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 멘트가 들리지 않을 정도.
■ 사마란치 부인간병 출국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암투병 중인 아내 테레사 여사를 간호하기 위해 16일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딕 파운드 IOC수석부위원장이 사마란치위원장을 대신해 위원장직의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 아내 대신 왕년의 호주 수영여왕 돈 프레이저를 옆자리에 앉혔다.
■ 금지약물 검출 출전 박탈
루마니아 역도선수 트라이안 시하레안과 안드리안 마테이아스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올림픽꿈을 막판에 접었다.루마니아올림픽위원회(COR)는 시드니 현지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결과 2명의 선수의 샘플로부터 금지약물이 검출돼 올림픽 출전자격을 종신 박탈한다고 16일 발표했다.
■ 北선수 "동시입장 감격"
시드니올림픽 메달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6일 북한 선수단은 전날 개막식 남북 동시 입장의 벅찬 감격을 안고 금메달 레이스에 돌입.
북한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남북 동시 입장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감격스럽다"며 "단일팀을 구성해서 참가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
■ "단일팀땐 金 20개 가능"
남한의 태릉선수촌장격인 북한의 체육지도위원회 부국장인 김용준씨는 "남북 선수단이 단일팀을 구성했다면 금메달 20개는 문제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 김씨는 "남북한의 전략 종목이 겹치기는 하지만 한민족의 저력을 발휘하면 그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 유도 계순희 개막식 불참
북한 여자 유도의 기대주인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계순희(52㎏급)는 15일 개막식에 불참했다.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계순희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지만 96년과 달리 체급을 올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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